일기

일기를 좀 써볼까? 하고 쓰는게 일기가 아니라는 것은 나도 알고 너도 알고 바보로 소문난 채인환 중사까지도 알테지만
뭐가 됐는 써지면 쓰는거다. 이 한 문장만으로도 내가 오늘부터 담배를 끊으리라 다짐을 했다는 사실을 알겠지? 아냐?
고두현이형은 블로그를 열어놓고 나한테 얘기도 안했다. 처음 알았을 땐 갸우뚱했지만 내가 댓글을 하나 단 시각 이후
한 번의 포스팅을 더 했음에도 아무런 이야기가 없는 것을 보면 지금 고두현이형은 나에게 적의를 품고 있는 것이
분명함을 나는 알 수 있다. 전화나 한 통 해보려다가 어째서인지 나는 질 수 없다는 기분에 전화를 하지 않고 있다.
트래비스의 클로서를 치면서 삐유~삐유~ 하는 키보드 소리를 뭘로 표현하는게 좋을까 따져보면서 결국 휘파람으로
했는데 너무 구리다. 힘도 약하고 말야. 게다가 나는 Fran처럼, 백우종처럼 눈썹을 재수없게 모아 올리면서 훈훈한 척
쪼개는 행위에 자신이 없기 때문에 이 노래는 글렀다.

by 빰빰빰 | 2009/12/20 14:08 | memo. | 트랙백 | 덧글(8)

안구건조

한동안 안읽던 책을 어쩌다가 한 권 읽어서(에라이) 이렇게 된 김에 뭐 좀 읽어볼까 싶어 책을 좀 샀다.
"죄와 벌", "백야"外 단편집, "영원한 남편"外 단편집 - 이렇게 도스토예프스키 세 권과 박형서 "자정의 픽션".

도스토예프스키(개자식) 
재작년부터 악령, 지하생활자의 수기, 백치를 거치면서 위아래 짧은 내 머릿속 소설 랭킹에서 단연 톱을 차지하게 된
이 양반의 소설은 읽을 수록 탐이 나고 허기지게 되는 스타일과는 거리가 멀지만, 이 작가의 인물들을 끝까지 따라가
보지 않았다가는 내 자신이 내 자신을 비겁자로 생각하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온다.. 와요 와

박형서 자정의 픽션
이거 재밌냐 진짜? 그냥 소문듣고 샀는데

구본영 전화 안받냐 야

by 빰빰빰 | 2009/12/04 18:21 | memo. | 트랙백 | 덧글(8)

내가 뭘하는지 당최 알 수가 있어야지



기타 스탠드 샀어 그래서 '~^......

by 빰빰빰 | 2009/11/14 09:05 | 좋아 | 트랙백 | 덧글(2)

이제

스스로를 내 머리 위 7,000ft 정도의 고도에서 빙빙 도는 헬리콥터에 대입해 본적도 있다.
이 사람과 얘기할 때면 헬리콥터에서 내려 땅에 발을 딛는 기분이었다는 것을 왜 이렇게 늦게 알아차렸는지! 정말!
현실에 나를 메다 꽂기도 하고 살포시 내려 놓기도 하던 이 사람을 생각하면
순간의 도망을 위해서였지만 나를 외롭게 했던 그것들을 이제 멈추고, 또 쓸데없는 비유 같은 것들
전부 집어 던져버려도 될 것 같다는 기분 좋은 안도감이 포근하다.
이 사람도 나를 생각할 때마다, 나와 걸을 때마다 평온했으면 하고 생각해보다가 혼자 씩 웃고
뭐 그런 날들이다.

by 빰빰빰 | 2009/11/06 11:14 | memo. | 트랙백 | 덧글(2)

◀ 이전 페이지          다음 페이지 ▶